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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퍼스트슬램덩크' 리뷰, 쿠키 정보

나미팍 2023. 3. 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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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안녕하세요. 콘텐츠 즐기는 여자 나미팍입니다.

오늘 드디어 많은 분들이 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저도 보고 왔는데요. 후기 공유드리겠습니다.

 

1. 슬램덩크, 만화 내용 아는 사람만 볼 수 있나? NO

슬램덩크는 어렸을 적 얼핏 만화로 본 기억은 있지만 전반적인 줄거리에 대해 기억나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다만 강백호가 주인공이고 서태웅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다는 정도여서 사실은 영화를 보러 가기 전 넷플릭스로 슬램덩크 만화를 보고 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보려고 시도는 했는데 너무 오글거려서 초반에 보다가 '포기하고 말지'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슬램덩크 영화를 볼 때 만화 내용을 다 알지 못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번에 보게 되었는데요. 보기 잘 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농구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봐도 괜찮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농구를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룰이나 경기 규칙은 잘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골이 들어갔을 때 짜릿함과 선수들의 열정에 환호하는 편인데 이번 영화는 이러한 부분들을 잘 살려서 한 편의 농구경기를 보는 느낌도 줍니다. 골이 들어갈 때 혹은 역전당했을 때 그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선수들의 표정이나 행동, 농구팀의 전략까지 한 번에 보여주는 것도 영화의 매력이 도리 수 있습니다.

 

영화는 자막판과 더빙판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더빙판으로 봤습니다. 사실 더빙판은 잘못살리면 어색할 수 있는 부분인데 슬램덩크의 경우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강백호가 중간중간에 말할 때 성우가 캐릭터를 너무 잘 살려서 피식하게 웃게됩니다. 자막판도 조금 궁금해지긴 하는데 이걸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농구 최강고교인 산왕공고와의 대결을 펼치는 북산고의 내용을 다뤘는데 주인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강백호가 아닌 송태섭입니다. 가장 키가 작은 인물로, 영화에서는 이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서사가 진행됩니다. 알고 보니 그동안 만화에서는 송태섭의 서사는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 서사를 알고 나니 송태섭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기존의 내용을 크게 벗어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불쑥 튀어나오는 강백호의 매력은 덮을 수는 없었습니다. 

 

2. 기존 만화에서 서사가 별로 없었던 '송태섭'의 슬램덩크

송태섭은 어릴 적 형이 있었는데 형은 농구선수였습니다. 이러한 형을 보고 자란 송태섭은 자연스럽게 본인도 농구선수가 되길 꿈꾸는데요. 하지만 형이 어릴 적 친구들과 배를 타고 나갔다가 사고를 당해 죽게 되고요. 형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서 엄마는 결국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송태섭의 어릴 적 서사가 산왕공고와의 경기 도중 중간중간 나오게 되는데요. 산왕공고의 경우 특히 송태섭의 형인 송준섭이 목표로 했던 학교였기 때문에 송태섭이 경기에 이기고자 하는 욕구를 더욱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송태섭이 경기 중 잘 안풀릴 때마다 형과의 회상씬이 나오는데 게임씬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을 슬램 덩크의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맡았다고 하던데 세심하게 잘 살려서 기존의 만화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잘 이끌어 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전에 내용을 잘 모를 때에는 송태섭 캐릭터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않았었는데 이번 서사를 보면 짠하기도 하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형에 대한 그리움과 괴로움,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등이 어울려서 캐릭터를 만들어냈는데 더욱 캐릭터의 생각이나 행동을 뒷받침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북산고 선수들 강백호, 최치수, 정대만, 서태웅의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는데요. 모든 인물을 다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다른 캐릭터의 서사 내용은 부족해서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게임을 하면서 각 캐릭터를 설명해 주는 행동들이나 표정이 너무 살아 있어서 그 아쉬움을 조금 덜어줄 수 있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기존에 만화를 본 분들이라면 쉽게 빠져들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명에 '더 퍼스트'라는 말이 붙은 거 보면 다른 인물들에 대한 내용들도 하나씩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봤습니다. 

 

3. 영화 끝나고 쿠키 나오나? 확인 가능 (쿠키 스포 0)

영화를 보면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확인을 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2개 영상인 것 같습니다. 하나 영상은 끝나고 바로 나오고 하나의 영상은 다 끝나고 나와서 기다려야 합니다.

 

먼저 첫 쿠키 영상은 송태섭과 고교최강자, 농구천재라 불리는 정우성이 해외 농구팀으로 나가서 경기에서 맞붙는 장면이 바로 나옵니다. 해외에서는 둘 다 키가 작기 때문에 포인트가드로 활동을 하는데요. 사실 원작에서는 송태섭이 해외 경기를 뛰는 장면은 없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번 영화에서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조금 더 띄워주고 싶은 감독의 마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난 후에 나오는 장면은 송태섭의 형의 사진을 꺼내놓은 장면이었는데요. 사실 기존에 송태섭의 어머니는 형이 죽고 잊기 위해 물건을 모두 치웠습니다. 그런데 송태섭을 인정하면서 형의 물건도 다시 내놓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짧게 나오는데 나름 인상 깊은 장면입니다. 

 

슬램덩크 영화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진작 보지 않은걸 조금 후회했는데요. 더 세컨드 슬램덩크가 나오길 기다립니다.